네모난 우물

그리스도인의 행동- 결혼

'사랑을 느껴야만'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른바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는 여러면에서 우리에게 유익을 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너그럽고 용감해지도록 도와주며, 연인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세상의 아름다움에 눈뜨게해 주고, 단순한 동물적 성욕을 억제해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정욕을 이기는 위대한 정복자입니다.
사랑을 느끼는것은 고귀한 감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감정에 불과합니다. 어떤 감정도 언제까지나 강렬할 수는 없습니다. 감정이라는 것 자체가 지속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은 지속될 수 있으며 원칙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은 찾아왔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간에 '사랑을 느끼는'상태 역시 대개는 지속되지 못합니다.
옛날 이야기들은 흔히 " 그후로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말로 끝나지만 만약 이말이 '50년이 지나도록 결혼하기 전과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뜻이라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뿐 아니라 설령 그럴 수 있다하더라도 전혀 바람직한 일이 못 됩니다.
50년 동안이나 그런 설렘이나 흥분 상태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또 그럴 경우 일이나 취미나 잠이나 친구 관계는 다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사랑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꼭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지로 유지되며 의도적인 습관으로 강해지는 깊은 연합, 하나님의 은혜로써 강화되는 깊은 연합입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나 느낌이 없어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기자신에게 좋은 감정이 느껴지지 않을 때에도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C. S. 루이스 

C. S. 루이스-<순전한 기독교>, 홍성사
루이스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을 할것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을 하는 동기는 그 사람의 도덕성이고,
도덕의 덕목은 절제, 분별력, 꿋꿋함이고 여기에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생명력 있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믿음, 소망, 사랑을 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C.  S. 루이스 (Clive Staples Lewis)는
1891년 11월 29일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서 출생했으며,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학과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1925년에서 1954년까지 옥스퍼드 모들린 평의원으로 재직했고. 1954년 이후에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중세와 르네상스 문학 담당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일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58세에 조이 데이빗먼 그레셤이라는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그의 결혼이야기는 '새도우랜드'(Shadowlands)라는 영화에 잘 그려져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예기지 못한 기쁨>,<고통의 문제>,<나니아 연대기>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