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우물

'감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천원의 감사 1
  2. 그냥..

천원의 감사

나의 삶과 생각/목회이야기

예전에 부흥회에서 강사가 이런 말을 했다
"하나님께 껌값 내지 마시오, 요즘 껌값이 통으로 된 것은 몇 천원하던데 그거보다는 많이 넣어야지, 그러니까 만원짜리만 넣어요. 하나님이 껌값보다 못하오?"

그러자 사람들이 옆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만원짜리 한 두장씩을 넣었다

다시 따져보면 그 말, 완전히 틀렸다
인간이 아무리 많은 돈을 헌금봉투에 넣는다고 하여도  자기 의로 바치는 자의 헌금은
하나님께 껌값도 안되는 것이다.

때로 사람들은 거액의 헌금을 할 때 자기의 이름을 크게 쓰고, 주보에 자신의 이름이 나왔나 확인하고, 때론 목사님에게 귀한 헌금을 드렸다는 말도 듣고 싶어한다.

오늘 헌금을 정리하다가 무명의 감사헌금을 보았다
하나님께 송구스러웠을까?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넘어 드리는 자를 보시는 주님이기에 감사가 나왔다
내가 이렇게 감동이 되는데  아버지는 얼마나 감동하셨을까?

그 날 주께서는 천원의 감사를 받으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그 감사를 받으셨다.

그냥..

나의 삶과 생각/일기

남편은 나에게 느닷없이 선물을  줍니다. 그 선물은 대체로 영화표일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날도 아닌 것 같아서  왜요? 라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냥~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고 있는 나에게 와서 가만히 손을 잡습니다.  왜요? 라고 물으면 
그냥~
정오가 되면 어김없이 전화를 하고 왜 전화했냐고 물으면 그냥~

우울하고 힘든 날에도  아무말 없이 그냥 안아줍니다.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도 남편의 말은 단 한마디, 그냥~입니다.

..................

2008년이 이제 우리의 인생의 뒤로 지나갑니다.
한 해동안의 모든 만남과 헤어짐이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을 주장해오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냥,
그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