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우물

약한나로 강하게-다윗의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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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COST CO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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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미국에 대해 안좋은 감정이 있다
이건 도무지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는 구석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그야말로 정서말이다.
가장 예쁘고 명랑한 나이의 효순이 미순이를 탱크로 밀어죽여서 영원히 그 깔깔대는  웃음 소리를 듣지 못하게 만든것이 제일 속상하고
둘째로 먹고 싶지 않다는 데도 억지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고기를  어른아이할것 없이 마구 입에 쳐 넣는 심뽀가 싫고
자국이   세계의 경찰로 자처하고 나서서 무지막지하게 제3세계를 휘두르는 것이 싫다.
그리고 끝없는 탐욕의 탑을 쌓다가 무너지자 전세계에 피해를 주고 다른나라의 금리를 인하하게끔 만드는 것도 싫다.
이 모든 일들의 뿌리는 그들이 갖고 있는 교만함이다.

오늘도 그렇다
지인과 함께 cost co에서 장을 보았다. 나는 회원도 아닐뿐더러 얽힌 감정도 없다.
그런데 장을 다보고 계산을 끝내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그 앞에서  점원이
영수증을 요구하고, 물건을 검사하는 것이었다.
검사를 받기위해, 아니 엄밀히 말해 무죄임을 판정받기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리고 그 검사가 끝나야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그 때의 내 감정은..
마치 내가 도둑이라도 된 느낌이랄까?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여고 시절에 훈육선생님 앞에서 몸 수색이라도 당하는 듯한 수치심이 들었다면 내가 너무 심한가? 
그리고
커다란 카트와는 달리 엘리베이터는 좁았다.
물건은 많이 사고, 집에가는 건 알아서 가시오?
돈도 벌고 사람도 무시하는데도 아무런 저항이 없는 착한 한국인은 저들의 밥인가?

교만은 패망의 지름길....

 

 

뜻으로본 한국역사 - 함석헌

물론 사람은 감흥도 있어야 하고 명상도 있어야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요, 그 사실을 살로 만드는 것은 사색이다.
사실을 떠난 감흥이나 명상은 마치 붙어살이(寄生)나 화분에 심은 나무와 같다. 붙어살이는 남의 만든 것을 얻어서 사는 것이요, 화분에 심은 것은 고립한 저로만 사는 것이다.  그것으로도 어느정도 살 수있는 것이 아닌 것은 아니나, 크게는 되지 못한다.
감흥은 밖에서 오는 것이요, 명상은 내 속만 파먹는 일이다. 정말 크게, 오래 살려면 사실에다 뿌리를 박고 그것을 삭여 빨아올려야 한다.
사실은 나보다는 큰 객관적인 존재요, 나는 사실보다는 참된 주관적인 삶이다. 그 둘이 하나가 되어야 살림이다. 그것을 하는 것이 사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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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두 면이 있다. 인생과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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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젓것은 나를 나대로 완전하고 확실한 것으로 들여다보고 깊이 파자는 것이요,
뒤엣것은 세계를 그 광대무변하고 유구무한한 변천에서 붙잡고 하나를 얻자는 것이다. 이것이 전체 속에서 나를 보는 것이라면, 저것은 나 속에서 전체를 봄이다.

역사는 과거의 죽은 깍지 혹은 무덤이 아니고 새 세계관을 지어내는 풀무다
지나간 일을 단순한 사실로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라기보다는 그 사실이 가지는 뜻이다.
        -본문 중에서-

교과서에 의해 주입되던  사관이 아닌, 다른 사관으로 쓰여진 역사서를 보는 것은 편향되지 않는 지식을 갖게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정독하였다.
함석헌 선생의 얼과 힘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