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감사
나의 삶과 생각/목회이야기예전에 부흥회에서 강사가 이런 말을 했다
"하나님께 껌값 내지 마시오, 요즘 껌값이 통으로 된 것은 몇 천원하던데 그거보다는 많이 넣어야지, 그러니까 만원짜리만 넣어요. 하나님이 껌값보다 못하오?"
그러자 사람들이 옆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만원짜리 한 두장씩을 넣었다
다시 따져보면 그 말, 완전히 틀렸다
인간이 아무리 많은 돈을 헌금봉투에 넣는다고 하여도 자기 의로 바치는 자의 헌금은
하나님께 껌값도 안되는 것이다.
때로 사람들은 거액의 헌금을 할 때 자기의 이름을 크게 쓰고, 주보에 자신의 이름이 나왔나 확인하고, 때론 목사님에게 귀한 헌금을 드렸다는 말도 듣고 싶어한다.
오늘 헌금을 정리하다가 무명의 감사헌금을 보았다
하나님께 송구스러웠을까?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넘어 드리는 자를 보시는 주님이기에 감사가 나왔다
내가 이렇게 감동이 되는데 아버지는 얼마나 감동하셨을까?
그 날 주께서는 천원의 감사를 받으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그 감사를 받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