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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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가 온다, 친구여

비가 온다, 친구여

나의 삶과 생각/일기



참 오랫만에 비가 내린다
가을 빛에 회색 필터를 입힌듯하다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한 가족인 듯  나란히  지나간다
밖에서는  수퍼마켓에서 틀어놓은 라디오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들린다. 비 탓에..
3일 째 집에 못들어 갔다.  아이들이 보고싶다.
아이들은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엄마랑 떨어져 살던 어릴 적이 생각난다
엄마가 오시는 날, 동구밖에 나가 하루 종일 기다리던 일..
막상 엄마를 만나면 멀리 숨어버리던 일..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던 길을 한없이 바라만 보던 일..


...............
비가 오니 잃어버렸던 기억이 떠오른다.